지난해 최우수조교사로 선정된 송문길 조교사가 지난 18일 100승 고지를 달성했다.
송문길 조교사는 “‘검빛강자’가 페로비치와 잘 맞아 이번에도 기대했었다”며 “100승을 채운 것보다 ‘검빛강자’에 맞는 주행방법을 찾아낸 것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7월 조교사로 데뷔한 송문길 조교사는 “1년이 아닌 1주 단위의 목표가 있다”며 “지난 주 훈련성과를 토대로 이번 주 몇 승이나 챙길 수 있을 지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문길 조교사의 승률은 해마다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3년 데뷔년도에 8.5%의 승률을 기록한 이후 2014년 9.6%, 2015년 13.2%, 2016년 14.9%로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다. 또 올해는 지난 23일 기준 20.4%의 승률을 달성, 승수로는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현재 송문길 조교사가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경주마 수급으로, 뛰어난 경주마를 손에 넣기 위해 서울과 제주를 쉴틈 없이 오가고 있다.
송 조교사는 “지난해 들여놓은 2세마들이 올해 3세가 돼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큐피트플라워’ ‘미스터포춘’ ‘나스카프린스’ ‘선키스드’ 등 활약이 기대되는 3세마들이 많다”고 말했다.
독선적으로 판단하거나 지시하지 않고, 마방관리사들을 믿고 소통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라는 그는 “20년 이상 종사해온 관리사들이 마방에 많다”며 “매일 경주마를 만지는 사람들이 말의 건강이나 컨디션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소통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