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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베트남 女용의자, 쇼핑몰 등지에서 수차례 예행연습…“코미디물 찍는 줄” 억울함 호소

김정남 암살 베트남 女용의자들이 범행 전 공원과 쇼핑몰 등지에서 여러차례 예행연습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찰은 “김정남 암살한 여성 용의자 2명이 중심가 공원과 대형 쇼핑몰에서 예행 연습을 했다”며 “암살사건이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26일 베트남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베트남 여권소지자 도안 티 흐엉(29)은 전날 말레이시아 주재 베트남대사관과 이번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면담하며 “김정남 살해가 아닌 코미디 영상을 찍는 줄 알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흐엉이 베트남 남딘 성 출신의 1988년생 자국민이라고 공식 확인하고 말레이시아 법과 국제관행에 따라 이번 사건을 처리할 것을 현지 대사관에 지시했다.

흐엉 페이스북 캡쳐

한편 온라인에서는 도안 티 흐엉(29)이 서울에 거주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연합뉴스는 지난 23일 흐엉의 사진이 올라온 페이스북 계정을 공개하며 해당 계정이 흐엉의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계정의 별명란에는 ‘루비루비(Ruby ruby)’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앞서 알려진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 이름은 ‘루비루비(Ruby ruby)’ 였다.

해당 계정은 본명대신 ‘린응옥부(Linh Ngoc Vu)’란 이름을 사용한다. 거주지와 출신지가 모두 서울로 적혀있다. 흐엉은 또 다른 페이스북 계정 학력란에 ‘하버드대’ 라고 허위 기재한 바 있어 ‘서울’ 거주라는 정보는 거짓일 가망성이 높다.

그러나 작년 7월 이 계정에서 흐엉이 한국인 남성과 경기도 화성에서 데이트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발견됐다. 한 남성 ㄱ씨는 경기도 화성이라고 위치가 표시된 지도 사진과 함께 ‘린응옥부와 데이트 중’이라는 상태 메시지를 올렸다.

이 계정에는 작년 11월 8일 제주도에서 찍은 흐엉의 셀카 사진도 올라와 있다. 앞서 흐엉은 작년 11월 초 제주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으며, 당시 20대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한 것으로 한국 당국은 포착했다.

흐엉 페이스북 캡쳐

흐엉은 한류스타에도 관심이 많았다.

연예인 지망생으로 알려진 흐엉은 해당 페이스북에 빅뱅멤버인 태양의 사진을 올리고 ‘내 남자는 너무 바빠요(My boy is so busy)’라는 글도 올렸다. 그는 ‘태양이 진짜 남자친구냐?’는 페북 친구의 질문에 ‘그렇다(Yes)’라며 ‘정말 비밀이야(Secret really)’라고 답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메신저에는 가수 장현승과 현아의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 캡쳐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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