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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개그맨 윤택, 극적인 캐스팅으로 자연인 아이콘 된 사연은?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자연이 좋다, 윤택’편에서 개그맨 윤택이 인생 2막을 사는 모습이 공개됐다.

윤택은 2003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2005년에 생긴 소속사와의 불공정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밝혔다. 윤택은 “노예계약 분쟁 이후 일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며 “그 후 복귀도 해봤지만 어느새 내가 비호감이 돼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내가 재미없는 사람인가 싶어 괴로웠다. 그러다 7년 후 기회가 왔고 개그 프로그램이 아닌 교양 프로그램이었다”며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게 됐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당시 MBN 코미디프로그램 폐지 후 출연하던 고정 출연 개그맨 중 유일하게 다른 프로그램에 캐스팅 된 인물이 윤택이었단 사실도 공개됐다.

MBC TV 화면 갈무리

윤택이 운명처럼 만난 여인과 만나 결혼에 성공했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이야기도 공개했다. 윤택이 쉬는 날에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지는 든든한 아빠이자 아내를 외조하는 남편으로 가정을 지키는 모습도 방영됐다.

윤택이 1박 2일 촬영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등 야외 촬영 때문에 한 달에 보름을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사실을 전했다. 2일 만의 귀가에 아들 하임이는 아빠를 보며 반가워 했고, 윤택 역시 아들 하임이와 놀아주는 ‘아들 바보’ 모습을 보였다.

윤택 아내는 “지방 촬영을 갔다 오면 얼굴이 빨갛다. 그럴 때 마음이 아프다”며 “어느 날 속옷 차림만 입고 돌아다니는데, 허벅지가 심하게 긁혀 있더라. 눈도 나뭇가지에 긁혀서 망막이 찢긴 적도 있다. 멧돼지를 만나지 않을까, 뱀에 물리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이날 윤택은 “어머니가 2년 전부터 중증치매를 앓고 계신다”며 “근데 아버지만 기억 하신다. 아들도 못 알아본다”고 말했다. 부친과 함께 요양원을 찾은 윤택은 “엄마 윤택이 왔어. 밥 많이 먹는 막내 아들 윤택이. 아들 뭐하는 사람이야? 기억나?”라며 말을 걸었지만 모친은 반응이 없었다.

윤택은 “어머니 생각하면 늘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점점 아들을 기억 못하시니까”라며 “좀 더 빨리 효도를 많이 했었으면 이렇게 눈물도 흘리지 않았을텐데”라고 오열했다.

윤택은 “개그맨 데뷔해서 한창 인기 많을 때 참 좋아하셨다. 처음에 나보고 머리가 그게 뭐냐고 당장 깎으라고 그러셨던 분이 나중에 인기가 많아서 돈도 많이 벌어오고 하니까 ‘파마할 때 지난 것 아니냐’고 하시더라”며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윤택은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을 하며 방송인 이라는 직업 외에도 국내 아웃도어 캠퍼들의 ‘인기인’으로도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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