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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상주 3~4위권 목표” 야침찬 도전

“다시 내려가.”

상주 상무 일병 신진호(29)는 지난 23일 진행된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전사였다. 올 시즌 가장 큰 이슈를 모으고 있는 강원FC를 상대로 “(2부리그로) 다시 내려가”라는 강력한 선전포고를 했다. 개막전 상대에 대한 필승 의지를 밝힌 신진호의 강한 한마디에 강원FC 골잡이 정조국은 ‘멘붕’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상주 상무 신진호가 지난 23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유니폼 패션쇼에 참가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강력한 웃음포를 선사한 신진호의 올 시즌 각오는 실제 예사롭지 않다.

그는 이날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상주는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상위스플릿에 진출하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조진호 감독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기대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다. 신진호는 지난해 성과에 머물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했다. 신진호는 “우리팀은 그 이상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충분히 3~4위권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주의 선수 구성은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만하다. 외국인 선수는 없지만 K리그 클래식 각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모여 있어 선수층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매년 선수들의 변동 폭이 커서 조직력이 떨어지고 병장들이 대거 제대하는 시즌 후반기가 약점으로 꼽힌다.

신진호는 “신병들과 경남 거창에서 3주간 전지훈련하며 조직력을 쌓았고 컨디션과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선수들 모두 우리 멤버라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초반 FC서울에서 활약하다 입대한 신진호는 중원에서 노련한 경기 조율로 상주의 상위스플릿행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플레오로 팀의 상위권 안착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9개(1골·8도움)를 기록했던 신진호는 “올해는 골을 좀더 많이 넣고 싶다. 좋은 공격수가 많으니 어시스트도 늘어날 수 있다. 15개의 포인트를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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