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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평가전] 김인식 감독, 손아섭 활약에 “굳어진 외야 포지션 없다”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경기에서 쿠바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7.02.26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외야)굳어진 포지션은 없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외야 포지션 경쟁 구도를 열어놨다.

김 감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 직후 “꼭 외야수를 최형우(KIA), 이용규(한화), 민병헌(두산)으로만 구성할 필요는 없다. 손아섭(롯데)까지 4명이 외야수를 놓고 경기 당일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손아섭이 5타수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기존 외야 경쟁 구도에 변수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스타팅 멤버 그 자체보다는 선수는 잘 맞을 때가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다. 그런 굴곡은 늘 있으니 코칭스태프 평가에 따라 외야수 4명 중 벤치에서 시작하는 선수는 대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안타 침묵이 길어지는 최형우에 대해서는 “늘 중심타선에 설 수 있는 선수라고 믿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안타가 없지만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며 4번 좌익수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날 다소 고전했던 선발 양현종(KIA)의 피칭에 대해서는 “대체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못 잡아서 어려웠다. 카운트가 몰리니 타자들이 생각하고 들어왔고, 변화구 높이도 타자들이 칠 수 없는 공이 아니었다. 다른 투수들도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고전했다”고 아쉬운 부분을 짚었다.

김 감독은 이날 양현종에 이어 임창민, 박희수, 장시환, 심창민, 원종현순으로 불펜진을 운영했다. 김 감독은 “일단 지금은 순서대로 나가서 공을 던진 것이다. 대회 때는 선발 뒤에 붙어서 나가는 선수를 구상하고 있다. 두 명 정도가 몸을 풀면서 대기하게 될 것”이라고 WBC에서 마운드 운영 계획을 드러냈다.

남은 기간 수비에서 보완할 부분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외야수 이용규, 민병헌의 팔꿈치 부상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완벽하지 않다. 김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내수비들이 훨씬 더 따라들어가 중계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다. 조금 더 지나서 부상이 회복이 되는 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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