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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선두 오르고도 버럭한 이유는?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26일 울산 모비스를 꺾고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승리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선수들이 팀 공격 대신 개인 플레이를 했다. 너무 혼자만 공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우리 팀이 공격 농구를 추구하고 공격적인 선수가 많아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좋은 찬스가 있는 다른 선수를 봐줘야 하는데 공을 너무 오래 끄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이상민 감독은 이 때문에 2쿼터에 마이클 크레익을 코트에서 빼기도 했다. 이 감독은 “공을 너무 오래 잡고 있어 그랬다”면서 “크레익, (김)준일이가 모두 밖에 나와서 안에 아무도 없었을 때도 있었다. 공을 잡을 때 공격적으로 하는 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반대편으로 돌거나 팀플레이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승리했지만 팀의 숙제를 확인한 이 감독은 단독 선두로 오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문태영에 대해서는 칭찬했다. 이 감독은 “문태영의 무릎이 상태가 썩 좋지 않다. 하지만 모비스의 높이가 좋아서 오늘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갔다”면서 “결정적일 때 하나씩 해주는 것 같다. 감독인 나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다. 우리 팀의 에이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시즌 중간에 임동섭이 다치면서 문태영 출전시간이 길어 과부하가 와서 슛률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최근 다시 살아났다”면서 “역시 문태영은 여러면에서 우리팀의 해결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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