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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대 프로 스포츠와 비교해본 샌안토니오의 20시즌 연속 PO진출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지난 5일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에서 97-90으로 승리하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샌안토니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997~1998시즌 이래 무려 2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샌안토니오는 매 시즌 한 번도 6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지 않았을 정도로 NBA에서 압도적인 꾸준함을 자랑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최강의 팀으로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란트, 클레이 톰슨이 버티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를 꼽는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도 올 시즌까지 겨우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을 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기둥이 팀 던컨이 은퇴한데다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등 기존 팀 핵심 선수들의 노쇠화로 올 시즌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샌안토니오는 이를 비웃듯 승승장구하며 ‘시스템 농구’의 위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샌안토니오의 이 ‘꾸준한’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다른 미국 4대 프로스포츠 팀들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최장 연속 플레이오프, 또는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차지다. 디트로이트는 1990~1991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무려 2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이 기록은 올 시즌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디트로이트는 6일 현재 동부콘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물론 19경기나 남겨두고 있지만, 올 시즌에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전력을 노출하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과 메이저리그로 넘어오면 샌안토니오와의 차이는 더 벌어진다. NFL의 경우 그린베이 패커스의 8시즌이 현재 진행 중인 최고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물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해서 다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어야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샌안토니오는 이 부분에서도 독보적이다. 샌안토니오는 2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총 5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NHL의 디트로이트가 4번 우승을 해 샌안토니오에 가까이 근접했지만 그린베이는 1번의 슈퍼볼 우승에 그쳤을 뿐이다. 다저스는 이 기간 동안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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