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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신고’ 편의점 사장에 보복 칼부림한 女 풀어준 경찰

편의점 사장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30대 여성을 경찰이 풀어줘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있다. 이 여성은 칼을 빼앗기는 순간에도 편의점 사장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8일 SBS에 따르면 지난 5일 성남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경찰 조사를 받은 30대 여성은 풀려나자마자 편의점으로 돌아가 칼로 보복했다. 그런데 경찰은 이 여성을 또 풀어줬고 피해자인 편의점 주인은 불안에 떨고 있다.

SBS캡쳐

CCTV에 따르면 이 여성은 편의점에 들어와 계산대에 있던 사장을 흉기로 다짜고짜 3번 연속 찌른다. 제압을 당하는 도중에도 팔을 물어 뜯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앞서 1시간 전 이 여성은 해당 편의점에서 피임도구인 콘돔과 세안제 등을 훔치려다 사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그는 근처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고 풀려난 뒤 한 시간 만에 흉기를 들고 다시 찾아와 이 같은 보복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이번에도 이 여성을 조사한 뒤 곧바로 풀어줬다.

편의점 사장은 “순식간에 팔을 세 번 연속으로 칼에 찔렸다. 연속으로 찌르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칼만 뺏으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편의점 사장은 경찰에 전화해 “칼을 뺏기면서도 저를 죽인다고 했다”며 “지금 풀려난 상태인가? 불안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도주와 재범의 우려가 없다며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가족들이 교화한다는 것도 있고, 사람은 순간적으로 욱해서 그럴 수 있다. 다른 정황을 다 살펴보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사장은 “아르바이트생을 저로 착각해 당할 수도 있는거다. 구속이 안됐다고 하니 불안해서 그만두려는 직원들도 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손님에게 행패부릴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칼을 휘두른 범죄자를 어떻게 곧바로 풀어주냐 경찰 맞나?” “편의점에서 칼을 휘두른 강도를 이름만 물어보고 풀어줬다? 미친거죠” “편의점 알바생들이 방탄복이라고 입고 일해야겠냐” “편의점도 극한직업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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