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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선고 D-1] 김종인 “인용되면 정권교체는 이미 끝나는 것”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9일 탄핵 후 선거구도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국회 선진화법 등을 고려할 때 180석 이상의 의원을 규합할 협치를 갖추지 않으면 다음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국사회의 근본적 변혁을 위해 필요한 입법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승강기를 타고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김 전 대표는 “지금 국회 여건으로 볼 때 누가 대통령이 된들 화합을 하기 위해 정치권이 어느 정도 연합하는 형태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걸 할 수 있는 사전작업을 해야 책임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정확히 안희정 지사 얘기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안 지사 얘기가 틀린 얘기는 아니다”라며 ‘대연정론’에 공감을 표했다.

개헌론자인 김 전 대표는 “진짜 시간이 없으면 지금 하지 못한다 해도 (개헌에 대한) 약속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라며 “당선자가 경우에 따라 한 달 내지 두 서너 달간 현 내각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봉착한다. 그런 걸 사전에 인식하고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기력을 상실했는데 정권은 이미 교체된 것 아닌가. 탄핵이 이뤄지면 정권교체는 끝난 상황이라고 본다”며 “조기 대선 하면 지금 상황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선거구도가 짜이지 않겠나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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