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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준PO 없애고 PO로 직행…삼성화재, 창단 첫 탈락

KOVO 제공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대진이 확정됐다.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한국전력이 19일부터 만나는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로 출발한다. 이번 시즌 ‘봄배구’에서 준플레이오프는 볼 수 없게 됐다.

한국전력은 10일 구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를 3-1(21-25 25-17 25-21 25-20)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2승14패를 기록, 승점 62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4위 삼성화재(17승18패·승점 55)를 승점 7차로 따돌렸다.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에 한해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를 개최한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로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지만 4위 삼성화재와 5위 우리카드(17승18패·승점 54)는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전력이 이날 질 경우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남은 경기에서 승점 차를 3 이내로 줄일 가능성이 있었지만, 한국전력이 승리하면서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은 사라졌다. 17일로 잡혀있던 준플레이오프 일정을 없애면서 한국전력은 8일 동안 충분히 쉰 뒤 2위 현대캐피탈과 곧바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반면 4위 삼성화재는 2005년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우리카드 역시 정규리그 종료 1경기를 남겨두고 꿈을 접었다.

바로티(27득점)와 전광인(15득점)의 득점력을 앞세운 한국전력은 특기인 블로킹에서 14-9로 앞서며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초반 리드를 내준 끝에 21-25로 1세트를 내주며 출발한 한국전력은 2세트 시작과 함께 반격했다. 3-3에서 센터 윤봉우의 연속 블로킹에 바로티의 백어택을 더해 6-3으로 앞서간 뒤 세트 중반 전광인의 연속 백어택 등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려 안정적으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15-15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방신봉의 블로킹에 이어 바로티가 2연속 백어택으로 득점한 뒤 다시 방신봉이 우드리스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19-15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도 20-15까지 앞서다 황두연과 김요한에게 3연속 퀵오픈을 허용하며 2점차까지 쫓겼으나 상대 서브 범실과 전광인의 백어택으로 다시 22-18로 달아났다. 막바지 추격을 하려던 KB손해보험은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김요한의 시간차 공격으로 다시 1점 추격했지만 이수황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23점째를 내줬고, 다시 김요한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24-20에서 다시 나온 KB손해보험 황택의의 서브 범실로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플레이오프는 2위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에서 19일부터 3전2선승제로 시작된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5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과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올시즌 최종 챔피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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