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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스 23점 8어시스트 폭발, KGC 삼성 꺾고 우승 8부능선 넘어

178㎝의 만능 재간둥이 키퍼 사익스(24)가 삼성 수비를 뒤흔들었다. 그의 작은 키 때문에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밀려 두 차례나 교체하려 했던 KGC의 고민은 머쓱한 옛날 이야기가 됐다.

키퍼 사익스가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백핸드 덩크를 터뜨리고 있다. /KBL 포토

사익스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6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3점을 넣고 8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맹활약으로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82-73으로 꺾는데 앞장섰다. 데이비드 사이먼(22점·6리바운드)과 이정현(12점·3점슛 2개), 오세근(9점·5스틸·3블록슛) 등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패배하면 공동선두를 허용하게 되는 2위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린 KGC는 33승15패를 기록, 삼성(31승17패)을 2게임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리그 종료까지는 양팀 모두 6경기씩 남기고 있다.

삼성과의 시즌 상대전적도 3연패를 당했던 KGC는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고 2승4패로 따라붙으며 포스트시즌 대결 자신감도 키웠다.

1쿼터 끝무렵 투입돼 2쿼터에 5점을 넣으며 예열을 마친 사익스는 3쿼터에서 11점을 뽑아내며 KGC의 리드를 이끌었다. 34-29로 출발한 3쿼터에서 사익스의 3연속 골과 이정현의 3점슛 등으로 45-34로 벌린 KG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6점을 꽂고 69-50까지 앞서갔다. 임동섭, 문태영 등의 3점슛으로 무섭게 따라온 삼성에 69-62로 쫓겼을 때도 사익스는 깨끗한 3점슛을 꽂는 등 흔들리지 않는 활약으로 승리를 지켰다. 74-64로 앞서는 사익스의 통렬한 투핸드 백덩크가 작렬했을 때 KGC 홈팬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열광했다. KGC는 문태영에게 3점슛을 맞고 75-71까지 쫓기며 끝까지 고전했지만 이정현의 골밑슛으로 한 숨을 돌렸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선두 경쟁에서 멀어진 삼성은 이날 경기를 쉰 고양 오리온(30승17패)에 0.5게임 차로 바짝 쫓겼다.

사익스는 경기 후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 큰 경기라서 좋은 플레이 뒤에 세리머니를 자주 펼쳐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도 KBL을 찾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교체 위기로 시달렸는데, 다음 시즌 이야기를 하게 되니 이상하다”며 마음 속에 두고 있던 섭섭한 마음을 표시했다.

전주에서는 KCC가 4위 울산 모비스를 66-64로 꺾었다. 3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25승24패로 동부(24승24패)에 0.5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다.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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