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단독] 구준엽,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 유력…평창 하늘에 ‘픽미’ ‘꿍따리 샤바라’ 울릴까

평창의 하늘 아래 ‘픽미’와 ‘꿍따리 샤바라’도 울릴 수 있을까.

댄스듀오 클론 출신으로 현재는 작곡가 겸 DJ로 더 활발하게 활동 중인 ‘디제이 쿠(DJ KOO)’ 구준엽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이 유력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디제이 쿠’ 구준엽. 사진 경향DB

평창동계올림픽 각종 행사 음악을 총괄하는 마이다스 이엔티의 김진영 이사는 14일 오전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디제이 쿠가 내년 2월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첫 동계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음악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평창올림픽의 다양한 테스트 이벤트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던 구준엽은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거듭된 신뢰로 마침내 본 대회에서의 음악도 맡게 될 전망이다.

김 이사는 “음악감독은 경기에 맞는 음악을 선별해 경기에 맞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기 대기시간과 시상식 전 등의 시간에 선수들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음악을 선곡하다”면서 “디제이 쿠의 경우에는 선수들 특유의 퍼포먼스에 맞출 수 있는 음악을 세심하게 선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악감독은 올림픽을 위해서 따로 작곡을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알려진 곡을 전 세계에서 수집해서 경기장에 튼다. 김 이사는 “여기에도 기준이 있다. 종교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안 되고, 욕설이나 지역 비하 가사가 있는 내용도 안 된다”며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 축제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지난해 2월 평창 보광 휘닉스 파크에서 열린 2016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스노보드 월드컵 총괄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그해 11월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의 음악감독도 맡으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주요 테스트 이벤트의 음악감독을 맡아왔다.

아직 그가 동계올림픽 계·폐막식에 축하공연을 위해 참여하거나 음악감독으로서 어떤 노래를 선곡하는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클론의 멤버로서 ‘국민 댄스곡’으로 불린 ‘꿍따리 샤바라’나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픽미(PICK ME)’의 작곡자로 알려져 있어 이 노래들이 평창의 하늘 아래 울릴지도 관심사다.

1990년 현진영과 와와로 연예계에 데뷔한 구준엽은 1996년 강원래와 함께 클론으로 데뷔해 200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작곡가 겸 DJ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구준엽이 활약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9일부터 16일 동안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개최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