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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스포츠 희망을 찾아서③] 지난해 K3리그 MVP 장원석이 후배들에게

장원석. 축구협회 제공

“K3리그는 은인이다.”

지난해 K3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수비수 장원석(31·대전 시티즌)의 소감이다.

장원석은 지난해 포천시민축구단에서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K리그 인천, 제주, 대전에서 프로선수로 활약하다가 늦은 나이에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했다. 지난 2년 동안 낮에는 포천 신북면 주민센터에서 복사, 청소 등을 한 뒤 주로 밤에 공을 찼다. 그는 지난 시즌 포천이 K3리그를 2연패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장원석은 지난 14일 전화 인터뷰에서 “K3리그에서 뛴 시간은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공익근무를 하면서 K3리그에 출전하는 게 어려웠지만 매일 축구화를 신을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K3리그 덕분에 적잖은 나이에 군복무 후 프로생활도 이어갈 수 있다”며 “K3리그가 아니었다면 은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입대를 앞둔 후배들에게 경찰청, 상무를 못 갈 경우 K3리그로 가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군복무를 마친 그는 지난 12일 챌린지 2라운드 성남FC전(1-1 무)에 복귀전을 치렀다. 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장원석은 K리그 통산 102경기에 출전해 4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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