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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이랬으면 좋겠네”…댓글로 집중 분석해 봤습니다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어떤 모습을 바랄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선고로 파면됐다. 이에따라 각당은 5월 9일로 확정된 제19대 대선후보 선정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선거까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당내 경선에 돌입했고, 자유한국당은 16일까지 대선후보자 등록을 받으며 바른정당은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을 다듬기에 여념이 없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13일 대선예비후보등록 시작에 맞춰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국민의 힘을 보여준 촛불은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렀지만 아직 꺼진 것은 아니다. 각 당의 대선주자들을 눈여겨보는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으로 어떤 사람을 바라고 있을까.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지난 1월 18일부터 3월 6일까지 ‘다음 대통령 이것만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작성된 총 2017건의 댓글을 내용에 따라 키워드로 분류했다.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경향DB

알라딘 회원들이 작성한 댓글의 주요 키워드는 국민, 박근혜, 비선실세, 상식, 소통, 신뢰, 정의, 정직, 청렴이다.

이 중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청렴’으로 2017개의 댓글 중 599개의 댓글이 이 키워드에 속했다. ‘청렴’에 속하는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부정부패’로, “사적인 인연에 얽매이지 않는 것” “유능할 필요 없다 부패하지만 마라” “뽑아준 국민을 허망하게 만들지 마라” “권력의 사유화 지양해라”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다음으로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정직’으로 총 290개의 댓글이 이에 속했다. ‘정직’을 가장 중요한 자격으로 꼽은 댓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거짓말 좀 하지 말아줬으면” “당선 이후 말 바꾸기 그만” “국민기만 하지 마세요” 등이다.

‘국민’ 키워드로 묶인 158개의 댓글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 “국민을 소중히 하는 대통령”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펴는 대통령” 등의 내용을 담았다.

138개의 댓글은 ‘정의’를 가장 우선시되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꼽았다. “원칙이 이기는 사회를 만들길” “정의로운 대한민국” “정의가 바로 선 사회 만들기” 등의 내용이 담긴 댓글이 주를 이뤘고 특히 “아이들을 가르칠 때 약한 사람 괴롭히면 안된다, 정직해야 한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라고 가르칠 염치를 선물해 주세요”라는 댓글이 눈에 띄었다.

‘정의’와 유사한 ‘신뢰’ 키워드로 묶인 댓글은 111개로, 대통령이 책임감을 갖고 자신이 한 말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 밖에도 “공약 실천합시다” “국민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길” 등의 댓글이 포함됐다.

‘불통’의 아이콘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일까. ‘소통’ 키워드로 묶인 127개의 댓글은 박근혜 정권을 비교하며 “불통만은 없길”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통’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은 댓글은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세요” “눈과 귀를 열어 소통하며 발전하는 나라 만들어 주세요” “소통 없는 대통령은 이제 그만”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 밖에도 “상식이 통하는 나라”와 “비선실세가 없는 정권”을 이야기한 댓글이 각각 32개, “박근혜만 아니면 된다”는 내용의 댓글이 22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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