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황재균 공백은 누가?, 조원우 감독의 고민 “확실한 선수가 안보이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3.14 / 사직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롯데가 시범경기 초반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백을 쉽게 지우지 못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황재균의 대안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후보는 오승택, 김상호, 정훈 등이다. 김상호는 이대호, 정훈은 앤디 번스의 영입으로 자신의 포지션에 밀려 3루수 변신을 준비해왔다. 각각의 강점을 갖고 있다. 정훈은 팀의 주전으로 뛴 경험에서 가장 앞선다. 오승택은 3루수가 가장 낯설지 않은 선수이고, 김상호는 팀에서 차세대 중심타자로 기대를 받는 선수다.

그렇지만 아직 조 감독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는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롯데는 14·15일 사직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실책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3루에서 한 개씩 기록했다. 14일 경기에 선발 3루수로 나선 정훈은 1회초 0-1로 뒤진 무사 2루에서 최정의 평범한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15일 3루를 본 김상호도 불안한 수비를 보여줬따. 3회초 1사 1루에서 이대수의 타구를 놓친 뒤 1루 송구도 매끄럽지 않아 1루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하면서 실점의 빌미가 됐다.

3루를 물음표로 놓고 다양한 가능성을 평가하겠다고 밝힌 조 감독은 “(3루에)여러 선수로 테스트 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실책도 나오며 확실하게 보이는 선수가 없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16일 두산전에는 오승택이 3루수로 나선다.

3루수는 수준급의 공격력은 물론 빠른 타구를 처리해야 하는 포지션 특성상 순발력과 강한 어깨 등 수비력도 뒷받침돼야 하는 포지션이다. 당장 황재균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가 보이지 않으면서 조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