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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오빠’ 나훈아, 건강 이상설 딛고 11년 만에 컴백하나

11년간 칩거한 가수 나훈아(70)가 수십 년 지기 음악 동료들과 만나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지난 2일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유지성, 신상호 등 원로 작곡가와 ‘소양강 처녀’를 부른 가수 김태희, ‘고목나무’를 부른 장욱조 목사 등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쉬면서 곡을 많이 써뒀으며 조용히 노래를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가수 나훈아의 기자회견 장면. 기자회견 도중 나훈아는 “원하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테이블에 올라가 지퍼를 내리는 등 파격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김기남 기자

참석자들은 모두 “나훈아 씨가 굉장히 건강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나훈아는 2006년 데뷔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11년째 칩거하며 그간 가요계 지인들과도 교류하지 않았다.

2007년 3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하고 자신의 기획사 아라기획까지 문을 닫은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투병설, 일본 폭력조직 관련설, 신체훼손설 등에 휘말렸다.

괴소문과 맞물려 잠행이 ‘잠적’으로 바뀌자 나훈아는 2008년 1월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한 뒤 다시 칩거 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기자회견 이후 함께 일하던 매니저와 결별했으며 뇌경색 투병설, 해외 여행설, 일본 공연설 등 미확인 ‘설’은 계속 나돌았다.

급기야 2011년 부인 정모 씨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나훈아는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켰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정씨의 청구를 받아들여 소송 5년 만에 이혼이 성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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