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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한은 장병화 부총재 “기계적으로 올리는 것 아니다” 의미는?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가 16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계적으로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장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금융대책반회의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미국 금리인상 결정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측했던 수준이라 국내 금융시장에 큰 불안전성을 가져다 줄 요인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1.00%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상했다.

장병화 부총재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빠르게 가져가지 않나 긴장하고 있었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은 그리 매파적이지 않았다”며 “시장에서는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는 중요한 참고지표이지만 국내 관점에서 기준금리를 고려해야 한다”며 “국내의 실물경제나 금융 상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 |이준헌 기자 ifwedont@

장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장 부총재는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6월이냐, 9월이냐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연준이 앞으로 임금인상, 유가, 미국 정부의 정책 등에 따라 새로운 신호를 줄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장을 간 상황이다. 한은은 이에 따라 이날 장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어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국내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중국의 대한 정책, 유럽의 정치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대외여건의 변화와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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