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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일의 다욧일기④] 아침과 간식 꼭 먹으라고? 살 찌는거 아니야?

“까톡!”

“언니, 오늘 운동 하셨어요?”

내 다이어트 멘토 신다원(머슬마니아 그랑프리 출신)의 아침 인사말이다.

신다원은 ‘9시 출근 6시 칼퇴’와는 거리가 먼 기자의 일상에 맞춰 일일 다이어트 스케줄을 짜주었다. 나의 하루 일과를 귀담아 듣고 촘촘히 받아 적던 신다원은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식사를 거르고 또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다는 것, 그리고 너무 늦은 시간에 술을, 그것도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렇게 술 많이 마시는 여자는 첨 봤네….” 그렇게 말하면서도 웃어줘서 고마웠다.

아침공복 운동이 다이어트에 그렇게 좋다면서? 봄바람 맞으며 달려보자.

신다원은 아침 공복운동을 권했다.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장기들이 에너지를 다 써서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체내에 탄수화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되는데, 이때 공복운동을 하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방연소량이 30% 이상 높아져 더 효율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했다. 아침식사는 달걀 1개와 바나나 1개씩이라도 반드시 먹을 것, 그리고 오후 4시에 반드시 견과류 간식을 먹을 것, 과일은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우유는 저지방 우유만 먹으라는 것이다.

“아침과 간식은 내가 안 먹던 건데. 오히려 살이 찌는 거 아냐?”

“절대 아니에요. 오후 4시에 간식을 먹어야 저녁에 폭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진짜였다. 인보디검사에서 보름 만에 체지방이 3㎏이나 줄어들었다. 다이어트 스케줄 시간에 맞춰 알람을 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 것만으로도 살이 빠진 것이다. 비교적 어렵지 않게 옷 사이즈가 한 치수 줄었다. “살 빠졌네?”라고 인사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그런데 서로의 스케줄 때문에 ‘일주일에 2번 신다원과 운동’ 항목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평소 주5회 술을 마셔왔던 나에게 ‘술 약속 금지’는 차라리 죽으라는 소리와 같았다. 그러면서 점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는데…. -다음편에 계속

△다이어터의 일일스케줄

-오전 7시 아침 공복운동(동네 달리기, 혹은 집에서 고강도 운동 ex.타바타)

-오전 7시30분 아침식사(단백질과 채소)

-오전 8~11시 업무

-오전 11시~11시20분(스쿼트, 런지 등 근력운동)

-오후 11시50분 일반식. 대신 메뉴는 건강한 것으로.

-오후 4시 간식(견과류, 고구마 말랭이)

-오후 7시 저녁식사(저염식)

*술 약속 금지. 일주일에 2번 퇴근 후 체육관에서 신다원과 운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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