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서영우, 홈 트랙에서 아쉬운 5위

원윤종-서영우조 18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월드컵 8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평창 | 연합뉴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연맹)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원윤종-서영우조는 18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1초22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금메달은 1분40초82를 기록한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조가, 은메달은 라트비아의 오스카스 키베르마니스-마티스 미크니스조가 1분41초12의 기록으로 가져갔다. 동메달은 1분41초16의 요하네스 로흐너-조슈아 블룸(독일)조가 차지했다.

원윤종-서영우조는 1차 시기에서 참가 선수들 중 5번째로 빠른 4초94로 첫 스타트 구간을 통과했다. 이후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인 이들은 1차 시기를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50초24)에 0.2초가 뒤진 50초44로 마쳤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0번째로 출발한 원윤종-서영우조는 첫 스타트 구간을 4초95에 끊어 1차 시기보다 약간 못한 성적을 내더니 레이스에서도 사소한 실수를 많이하며 끝내 50초78의 저조한 성적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비록 아쉬운 결과였지만, 원윤종-서영우조에게는 배울 것이 많았던 올 시즌이다.

원윤종-서영우조는 한국 설매가 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하는 선수들이다. 2010년 봅슬레이를 시작해 올해로 7년째인 이들은 현재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성장했다.

원윤종-서영우조는 지난 시즌을 세계 랭킹 1위로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중도탈락하는 아픔까지 맛봤다. 이 과정에서 장비 담당 코치와 주행 담당 코치 사이에 갈등이 있어 장비 담당 코치 2명이 그만둔 사실이 외부에 공개돼 한 차례 홍역을 치뤄야 했다.

하지만 홈 트랙에서 얻은 다소 쓴 결과를 계기로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정신차리고 바짝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어차피 승부는 올 시즌이 아닌 내년 2월에 치뤄진다.

한편 김동현-전정린(한국)조는 1분41초92의 성적으로 21위에 그쳤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