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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BC 4강 ‘막차’…일본·네덜란드·푸에르와 우승 경쟁

WBC 미국 대표팀.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마지막 4강 티켓은 안방에서 잔치를 준비해온 미국에게 돌아갔다.

미국이 19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F조 최종전에서 ‘디펜딩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미국은 2라운드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3전 전승을 달린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조2위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E조 1위로 올라온 일본이 됐다.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미국은 22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앞서 21일에는 F조 1위 푸에르토리코와 E조 2위 네덜란드의 준결승전이 열린다.

미국을 4강으로 이끈 주역은 마이애미의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었다.

미국은 0-2으로 뒤진 3회초 스탠튼과 조너선 루크로이(텍사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언 킨슬러(디트로이트)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2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중견수 쪽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4회 1사 1루에서 스탠튼의 좌월 2점홈런으로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미국은 스탠튼의 홈런으로 상대 선발 어빈 산타나(미네소타)까지 강판시켰다.

미국은 4-2이던 7회 3번째 타일러 클리퍼드가 로빈슨 카노(시애틀)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1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8회 1사 1·2루에서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가 장단 17안타를 뿜어내며 베네수엘라를 13-2로 대파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번 대회 6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2013년 우승팀 도미니카공화국이 4강 구도에서 밀려나면서 이번 대회는 2006·2009년 챔피언 일본의 부활과 야구 종주국 미국의 자존심 회복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와 네덜란드은 WBC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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