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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중국축구 행운의 땅에서 이기고 돌아올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진출을 향한 분수령이 될 중국 원정을 떠났다.

한국은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로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오는 23일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에서 중국 대표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반면 2무3패로 6개 팀 중 최하위인 중국은 한국전에 패하면 실낱같은 월드컵 진출의 꿈이 사실상 무산된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18승1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반한(反韓) 감정이 극에 달해 있어 한국전 필승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이른바 ‘궈주푸디(國足福地·축구 대표팀 행운의 땅)’인 창사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2005년부터 창사에서 열린 A매치에서 4승4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16일 창사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 대표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 관계로 제각기 합류한다. 먼저 한국영(알카라파), 남태희(레퀴야), 고명진(알라얀), 김승규(빗셀 고베), 권순태(가시마), 김민혁(사간 도스), 장현수(광저우), 김기희(상하이), 정우영(충칭), 홍정호(장쑤), 김동준(성남), 최철순, 이용, 김진수, 김보경, 김신욱(이상 전북) 등 총 16명의 본진은 19일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출국했다.

19일 새벽 독일에서 경기를 치른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은 경기 직후 중국행 항공편에 올랐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은 20일 중국 현지에서 합류한다. 손흥민은 19일 밤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을 치르고 곧바로 비행기에 오른다. 19일 오후 K리그를 치른 이정협(부산)과 허용준(전남)은 20일 국내에서 따로 출발한다. 막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가장 늦은 21일 현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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