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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언론 “정유라 변호사 갑작스런 사망” 보도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덴마크 현지 변호를 맡은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현지 매체 ‘보르센’의 보도가 나왔다.

20일 보르센에 따르면 금융 범죄 전문 변호사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가 예기치 않게 그의 집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과로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그의 죽음이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고 했다. 블링켄베르는 슬하에 3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

정유라의 변호사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전한 덴마큰 언론 ‘보르센’ 홈페이지 갈무리.

블링켄베르는 지난 14일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의 송환 결정에 대해 “(덴마크 법원이) 모든 심급에서 송환을 결정하면 그 다음에는 정치적 망명(을 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하기도 했다.

블링켄베르는 “정씨는 어머니와 연결돼 있고, 그의 어머니는 탄핵된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면서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면 매우 큰 반감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그들은 정씨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씨를 지렛대로 활용해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검찰이 정씨를 이용해 어머니 최씨가 수사에 협조하도록 이용할 것이라는 주장을 한 셈이다. 또 정씨의 변호사는 정씨가 아들과 지낼 수 있는 방법을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며 “정씨가 아이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은 가장 견딜 수 없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블링켄베르는 덴마크 검찰에 의해 정씨의 송환이 결정되자 이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항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는 “검찰의 결정에 불복,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뜻을 검찰에 통고했다.

한편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현재 덴마크에서 송환 결정에 반발, 이를 뒤집기 위해 소송에 나서려던 정유라씨의 구상에도 다소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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