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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PGA 4연속 우승 불발 속 ‘전인지 희망’

전인지.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대회를 2위로 마치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리더보드 최상단까지는 2타가 모자랐다. 전인지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컵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게 돌아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이날 출발선상에서 보인 2위와 간격을 그대로 지켜냈다. 지난해 6월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으로는 22만5000달러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의 LPGA 대회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불발됐다. 한국은 장하나가 지난 2월 ISPS 한다 위민스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뒤로 양희영이 혼다 LPGA 타이랜드 정상에 오르고, 박인비가 이달 초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쾌조의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선 노르드크비스트의 기세가 매서웠다. 보기를 기록한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대회를 마쳤다면,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세영이 세운 L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27언더파)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을 만큼 페이스가 좋았다.

한국은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최근 대회마다 여러 선수들이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덩달아 다음 주 KIA 클래식에 이어 30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를 향한 우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인지뿐 아니라 박인비(29)와 유소연(27), 장하나(25) 등 한국 선수 3명이 21언더파 267타로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거물 신인’인 박성현(23)은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는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도 기대가 된다”며 “올해 바꾼 스윙을 조금 더 연습해서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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