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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경쟁 동부 전랜 ‘미소’ 기적바라는 LG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폐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6강행 마지막 티켓 2장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5위 원주 동부(25승 27패)와 6위 인천 전자랜드(24승 28패), 7위 창원 LG(23승 29패)가 운명의 일주일을 보낸다.

창원 LG 제임스가 지난 14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빅터를 앞에 놓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동부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2경기를 남겨놓은 동부는 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6강행을 확정짓는다. 빅맨 윤호영의 부상 이후 속절없이 5연패를 당하며 위기감이 컸던 동부는 지난 16일 전자랜드를 꺾고 한숨을 돌렸다. 동부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전자랜드나 LG가 남은 경기에서 1패만 해도 상대전적에서 앞서 6강에 오른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동부는 6위를 할지, 5위를 할지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6위를 하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3위 서울 삼성과는 3승3패로 팽팽했던 반면, 5위를 하면 맞붙을 4위 울산 모비스에는 1승5패로 열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동부는 또 남은 2경기에서 통산 1만 득점에 14점을 남겨놓고 있는 베테랑 김주성의 대기록 달성도 기대한다.

전자랜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6강에 오르고 1승을 추가해도 안정권으로 평가받는다. 전자랜드는 7위 LG와 올 시즌 3승3패를 기록했지만 공방률에서 앞서 사실상 1승이 더 앞서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LG의 남은 일정이 험난해 훨씬 유리한 고지에 있다.

LG는 자력으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긴 뒤 동부가 2패를 하거나 전자랜드가 2승을 하지 못해야 6강에 오를 수 있다. 여러모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다. LG는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슈터 조성민마저 부상을 당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악재 속에 남은 경기 일정도 산넘어 산이다.

당장 21일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부터 큰 난관이다. 올 시즌 1승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인삼공사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고 LG전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 경기를 패하면 사실상 6강행의 꿈을 접어야 한다. LG는 인삼공사의 벽을 넘어서더라도 5전 전패로 열세인 6강 경쟁팀 동부와 대결이 기다리고 있고 최종전 상대도 2위 오리온이다. 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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