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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사극 연기 첫도전 ‘임금님의 사건수첩’

배우 이선균과 안재홍이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문현성 감독, 영화사람 제작)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임금 예종과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신입 사관 이서가 조선판 과학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 실체를 파헤치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희극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허윤미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 했다.

데뷔한 후 16년 만에 첫 사극 장르에 도전한 이선균은 “우리 외가가 전주 이씨고 나는 경주 이씨다. 안타깝게 왕의 자손은 아니다. 허세도 있고 많은 재주가 있는 왕이지만 궁궐보다 궁궐 밖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는 인물”이라며 “그동안 사극이라는 장르를 해보고 싶었지만 계속 미루게 됐다. 미루다 보니 숙제가 됐던 것 같아 도전해보고 싶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시나리오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크랭크인 기념사진

이선균은 “전통 사극과 달리 우리는 코미디가 조합을 이뤄야 했다. 재미를 살리기 위해 안재홍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처음으로 입어본 곤룡포가 불편하기도 했다. 보필해주는 스태프가 많은데, 알고 보니 나를 보필하는 게 아니라 곤룡포를 보필하는 스태프였다. 대사를 신경 써야 하는데 옷 구김 같은 것들을 신경쓰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장원급제를 한 사관을 연기했다. 가끔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역할이라 선택하게 됐다”며 “나 역시 이선균 선배처럼 관복을 처음 입었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안재홍은 ‘애인 같은 파트너’다. 전라도에서 촬영을 이어갔는데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고 쉬는 날에는 전주 한옥마을을 같이 여행을 하기도 했다. 그때 처음으로 셀카봉을 사 함께 셀카를 찍었다”고 말했다. 또 “안재홍은 데뷔 전부터 알고 있었던 친구였다. 안재홍에게 작품 제안이 들어갔다고 들었을 때 직접 안재홍에게 전화해서 함께 하자고 부탁하기도 했다. 함께 하자고 했는데 생각보다 결정을 늦게 해 ‘이 녀석이 미쳤구나!’라고 괘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했다.

안재홍은 “연상의 애인을 만난 것처럼 경험이 많고 배려를 많이 받은, 배울 점이 많은 파트너였다”며 “이선균 선배는 내가 연기자가 되기 전 영화 스태프를 할 때부터 잘 챙겨준 선배였다. 직접 작품 제안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는데 당시 tvN <꽃보다 청춘>촬영 때문에 아프리카에 가게 돼 바로 연락을 못드렸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안재홍이 이 역할을 했을 때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듯이 이번 작품도 대체 불가했다. 100% 안재홍이 이서였다. 안재홍이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며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만두다. 안재홍은 만두처럼 겉은 꾸밈이 없어도 연기는 꽉 차 있는 배우다. 담백하고 맛깔나게 표현하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먹고 싶게 맛난 만두 같다. 또 아무리 봐도 질리지도 않는다. 투박하지만 좋고 꾸미지 않지만 친근한 그런 배우”라고 했다.

안재홍은 이선균에 대해 “시나리오에서 인물이 튀어나온 것 같았다. 예종이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이었는데 이선균 선배가 완벽히 해냈다. 음식으로 표현하면 수육 같은 선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수육이고 어떻게 곁들여 먹어도 맛있지 않나?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졌고 몸에도 좋다. 굉장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에는 김희원, 주진모, 장영남도 출연했고 4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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