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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김진만 PD “드라마 ‘역적’은 아모개 정신에 관한 이야기”

“<역적>은 홍길동이 아모개 정신을 발휘하는 이야기다” “연산과 길동의 대립각이 부각될 것이다”

김진만 PD가 드라마 <역적>의 주제의식과 차후 전개에 대해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MBC 월화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드라마의 수장인 김진만 PD는 “<역적>은 연산시대 실존했던 홍길동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는 있지만 역사드라마는 아니다”며 “홍길동의 정신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길동전>을 쓴 허균이 못 다한 얘기를 펼쳐내 보이는 것이 우리 작품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열린 드라마 <역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진만 PD. 사진 MBC.

이날 행사에서 김진만 PD는 아모개 정신에 대한 강한 애착을 표현했다. 그는 “드라마 제목을 <역적 홍길동>이라고 안한 이유가 있다. 이 드라마를 관통하고 있는 게 아모개 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의 메시지를 ‘인류애’라고 꼽기도 했다. 김 PD는 “아모개가 자식인 길동을 위해 다르게 생활하기 시작하지 않았나. 극에서 퇴장할 때 아모개가 길동에게 홍가 식구를 살리기 위해 죽기 살기로 살아내야 한다고 유언을 하는데 이는 길동의 사랑이 동지, 가족뿐 아니라 인류로 나아갈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그 이유를 전했다.

홍길동을 다룬 타 작품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연산군 시대의 홍길동이 어떤 모습일까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길동이 아모개 정신을 물려받아 확대·계승하는 것과 연산과 길동이 대립하는 과정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로, 총 30부작이다. 지난주 방송을 기점으로 14회를 마쳤으며, 20일(오늘) 15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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