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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은 쌓고 있지만…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은 서울

황선홍 FC 서울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어떻게든 승점은 쌓고 있지만, FC 서울의 올 시즌 경기력은 아직까지 정상궤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20일 현재 2승1무 승점 7점으로 제주 유나이티드(9점), 전북 현대(승점 7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겼지만, 이후 강원 FC와 광주 FC를 만나 각각 1-0, 2-1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은 황선홍 서울 감독이 만족스럽다고 하기 힘들다. 올 시즌 전북과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우승후보답지 않게 여기저기 헛점이 많이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수비다. 리그에서는 3경기 2실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금까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지면서 당한 골이 무려 9점이다.

오스마르와 곽태휘 등 중앙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느리다보니 뒷공간을 내주는 일이 잦아졌다. 포항에서 이적해 온 신광훈을 포함한 양쪽 풀백들도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광주와의 경기도 그랬다. 서울은 이날 많은 선수들을 시즌 첫 선발로 기용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다. 먼저 실점했을 뿐 아니라 상대의 거친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곽태휘 등 주축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거나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내려가 있었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우승 후보’라면 이 또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나마 서울에 다행인 점은 어떻게든 승점을 챙길 수 있는만큼 챙기고 A매치 휴식기를 맞이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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