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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분석]김상중이 말하는 드라마 ’역적’ 전반부 명장면X명대사

“썩 괜찮은 아모개가 만들어 진 것 같다”

배우 김상중이 MBC 월화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 하차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방송된 MBC 월화극 <역적> 14회에서 죽음으로 퇴장했다.

MBC 월화극 ‘역적’에서 아모개 역을 맡아 열연한 김상중. 그는 지난 14일 14회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사진 MBC.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 열린 <역적>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를 끝내면 캐릭터를 잊는 편인데 아직 아모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여운이 남는 건 처음이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숨을 쉴 때는 공기가 있다는 걸 모르는 것처럼 너무도 당연해서 중요함을 모르는 존재가 있다. 아모개가 작품에서 그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그가 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줬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아모개에게 공감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모든 장면을 정말 한땀한땀 정성들여 찍었지만 독보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바로 아모개가 조참봉의 목을 따는 장면”이라며 “대본에는 ‘아무개의 얼굴이 백짓장 같았다’고 적혀있었는데 이게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 감독과 많은 얘길 나눴다. 금옥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복수에 대한 통쾌함이 뒤섞인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옆에 있던 김진만 PD는 “야외 촬영을 먼저 하고 한 달 후 방송에 임박해서 세트 촬영을 했다. 낫으로 조참봉의 목을 베고 김상중이 지어보인 표정 연기는 가히 최고였다”고 증언했다.

김상중은 <역적>의 명대사에 대해서는 “길동이와의 대사 중 충원군과 참봉군을 싸잡아 말하며 ‘구린내가 많기 때문에 구린내를 숨기기 위해 한 편이 되는 것이오’라고 말하는 게 있다”며 “요즘 시국과 맞물리는 대사라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모개에게 ‘홍’이라는 성이 생길 때 탄생한 ‘떠들썩할 홍, 본관은 익화리’라는 대사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14회 방송 분량에서 아모개를 연기하며 <역적>의 전반부를 빛낸 것에 대해 김상중은 “만남의 소중한 의미를 일깨워준 작업이었다. 아모개 라는 캐릭터는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며 겸손해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감독이 믿고 응원해줘서 힘을 얻었다. 덕분에 썩 괜찮은 아모개가 만들어 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으며 “앞으로 더 드라마틱한 얘기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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