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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시범경기 4호포…ML 재진입 굳히기 돌입

Getty Images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미네소타)가 계속해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병호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시범경기에서 시범경기 4호 홈런을 날렸다.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5회초 무사 1루 토론토 선발로 등판한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로 중월 홈런을 뽑았다. 2구째 92마일(약 148㎞)의 빠른 공이었지만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펜스를 넘겼다. 지난 11일 마이애미전 이후 열흘 만의 홈런. 올 시범경기 8타점·8득점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대한 현지 언론의 전망을 더욱 확실히 굳히는 홈런이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병호는 맹타를 휘두르며 시범경기에서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미네소타에서 투수 2명이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되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가 생기자 대체할 선수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25인 로스터에 들어야 가능한 개막전 출전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성적으로 놓고 보면 안 될 이유가 없다. 박병호는 이날까지 시범경기 타율 3할9푼4리(33타수13안타)를 치고 있다. 홈런 4개를 쳐냈고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도 잘 대처하며 삼진을 줄이고 볼넷을 늘렸다. 이날은 리리아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았고,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릭 포셀로(보스턴)를 상대로 2안타를 뽑는 등 정상급 투수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미네소타는 11차례 시범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박병호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 재진입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초 2사 3루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번째 타석에서 바로 홈런을 때렸고 6회초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8회초 무사 1·2루 대타로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8-2로 승리했다. 박병호의 선제 2점 홈런이 결승 홈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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