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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모바일 웹예능…TV 뺨치는 ‘MOMO X’ 깨알 재미

충무로에 위치한 ‘하하포차’를 찾은 연예인 하하.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입장하면서부터 슬쩍 얼굴을 드러내며 자신을 어필했지만 주인은 여느 손님 대하듯 데면데면(?)이다.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나 “하하가 하하포차를 응원합니다”라며 건배사를 외쳐도 다른 손님 응대에 바쁜 주인은 이게 뭔일인가… 하며 그저그런 눈치다. 결국 카메라가 등장한 후에야 하하를 알아본 주인의 한마디…. “요즘 Very busy한 관계로 방송을 못 챙겨봤다….”

연예인이 자기의 이름과 같은 상호의 작은 점포를 찾았다가 ‘굴욕’(?)을 당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인기다.

모바일 미디어 기업 모모콘의 웹예능 채널 MOMO X가 최근 선보인 신규 프로그램 <간판스타>의 한 장면이다.

<간판스타> 하하편.
<간판스타>-토니안 편

이 프로그램에 등장했다가 굴욕을 당한 연예인은 하하뿐이 아니다. AOA의 초아, 룰라 출신의 가수 이상민, 개그맨 정찬우는 물론 HOT의 토니안이 각각 ‘초아 국수’ ‘이상민 세탁전문점’ ‘찬우네 왕족발·보쌈’ ‘토니치킨’을 찾았다가 ‘일반인 취급’(?)을 당했다.

<간판스타>는 어려움을 겪는 중소 상공인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 제작을 표방한 스타트업 ‘모모콘’의 작품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10분 이내의 동영상에 연예인을 등장시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웹 예능’ 콘텐츠로 밀도 높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모모콘은 <간판스타>이전에도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과 <블랙박스 라이브> 등 스타나 일반인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예능을 선보여 왔다.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은 연예인이 중고 직거래에 도전하는 몰래카메라 형식의 웹예능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총 25편이 제작됐으며, 하하·백지영·임창정 등 모두 19명의 스타들이 출연해 누적 조회수가 2000만 뷰를 넘는다.

또 <블랙박스 라이브>는 사연을 접수받아 선정된 일반인 차량의 블랙박스 앞에서 뮤지션들이 직접 노래를 불러주는 라이브 쇼로 비와이, 신용재, 세븐틴 등 모두 32편이 제작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모콘의 콘텐츠 제작 기준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콘셉트에 지금껏 보지 못한 영상, 특히 TV에서는 할 수 없는 콘텐츠가 목표다.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단순화는 모모콘의 강점이다. 이를 위해 모모콘은 촬영 전 치열한 기획회의를 거친다. 편집과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실제 촬영시간은 20~30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치밀한 사전 준비 덕에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 특히 독특한 콘셉트가 젊은 층에 어필하며, 이제는 연예인들이 먼저 출연을 타진해 올 정도로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모모콘은 <간판스타>에 이을 새 웹예능 <존잘러>를 21일 론칭했다. <존잘러>는 ‘존재 자체가 잘난 스타들의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러시’의 줄임말로, 인기 아이돌 스타의 매력적인 외모 요소를 하나씩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는 3분 남짓의 ‘초경량’ 콘텐츠다. 스토리라인 없이 간결한 구성을 취해 출연 아이돌의 완벽한 비주얼을 화면에 가득 담아내는 콘텐츠로, 주시청자들의 영상 캡처를 고려해 영상 내 자막 삽입마저 최소화했다.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ASTRO)의 ‘차은우’, 빅스(VIXX)의 ‘홍빈’, 에스에프나인(SF9)의 ‘로운’, 몬스타엑스(MONSTA X)의 ‘민혁’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모모콘의 남은 과제는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수익 모델 찾기. 올드 미디어의 수익모델을 모바일에 최적화해야 하는 게 과제다.

모모콘 관계자는 “IT 기술과 콘텐츠 노하우가 결합된 광고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며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봐야했던 기존 광고를 대체하는 콘텐츠를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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