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게임’ 되기 위해서는….
신작 게임들의 e스포츠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IP(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신사업으로서의 가치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e스포츠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모바일 MOBA(공성대전) 게임 <펜타스톰 for Kakao>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e스포츠 도전을 발표했다.
<펜타스톰>은 PC에서 주로 즐겼던 MOBA 장르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게임으로, 자동으로 적을 조준하는 자동 타기팅을 지원하는 등 손 안에서 박진감 넘치는 5대5 실시간 대전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초반 라인전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게임이 기존의 MOBA 게임들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경기에 평균 10~20분 정도가 소요되는 등 모바일 e스포츠에 적합하다.
넷마블은 저변 확대를 위해 출시 초기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아마추어 대회, 타 게임프로게이머와 유명인이 참가하는 초청전을 진행해 붐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충분한 선수층과 게임 이용자가 확보된 후 본격적으로 정규 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다.
컴투스도 지난 17일 글로벌 인기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유저 간 실시간 대전(PVP) 콘텐츠인 ‘월드아레나’를 정식 업데이트했다.
‘실시간 아레나’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별도의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실력을 겨루는 시스템으로 <서머너즈 워>의 e스포츠 대회를 위한 콘텐츠다. 전 세계 유저가 함께 매칭되는 만큼 각 유저들의 국적을 표시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글로벌 대전을 즐겨 볼 수 있다.
지난 19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인비테이셔널’은 3000여명이 경기장을 방문했으며 영상 시청수도 1만9000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동안 e스포츠에 많은 공을 들여온 넥슨도 신작 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로 e스포츠 강화에 나섰다. 넥슨은 이미 지난달 <니드포스피드 엣지> 토너먼트 대회를 비롯해 중국 대표팀과 국가대항전을 진행했다.
넥슨 관계자는 “특별전은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e스포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며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카트라이더>와 함께 국내 레이싱게임 e스포츠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피파 온라인3> <카트라이더> <카스 온라인> 등 다양한 e스포츠 종목을 보유한 넥슨은 최근 게임 전문채널인 스포티비 게임즈의 방송 제작과 사업을 전담하는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즈 지분 일부를 사들이는 등 e스포츠 부분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도 신사업으로 e스포츠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말 기자들과 만나 “기존 e스포츠팀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신사업으로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언급했다.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 인기가 높고, 중국 내 e스포츠가 활성화돼 있어 그에 따른 사업적 가치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P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시장 상황과 관련이 있다. e스포츠 저변이 확대되면 게임의 생명력이 길어지고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마침 e스포츠 자체 시장도 성장세가 확연해 이같은 시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