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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설’ 바디 “살해 위협 받고 있다”

태업설이 이젠 살해 위협으로 치닿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골잡이 제이미 바디는 21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자리에서 “최근 레스터시티와 관련된 일들이 알려진 뒤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바디를 향한 살해 위협은 클라우디로 라니에리 전 감독을 해임하려 태업했다는 의심 탓이다. 지난해 창단 132년 만의 첫 잉글랜드 정상에 오른 레스터시티는 올해 강등권에 머물며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결국, 라니에리 감독이 성적 부진을 안고 경질됐다. 그런데, 레스터시티가 라니에리 감독이 그만두자마자 4연승을 달리면서 태업설이 힘을 얻었다.

제이미 바디 |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현지 언론에선 바디를 비롯한 선수들이 구단주를 찾아가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바디는 자신을 향한 의심들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바디는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세비야전을 끝내고 (라니에리 감독 경질을 요구하기 위해)구단 고위 관계자에게 찾아갔다는 루머가 있는데,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나는 경기가 끝난뒤 도핑 테스트를 세 시간에 걸쳐 받았다. 당시 몇몇 취재진이 나를 기다렸으니,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의심을 부인했으나 비판 여론은 점차 커지고 있다. 바디는 “SNS 등 온라인상은 물론, 길을 걷다가도 위협을 받는다. 문제는 우리 가족들도 이런 끔찍한 일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축구팬들이 라니에리 감독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로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이해한다”라면서 “하지만 선수들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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