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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와 악수, 천국에 갈 것 같다” 팬 감동시킨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그린 밖에서 많은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그와 악수를 나눈 한 팬은 “나 이제 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감격했다.

타이거 우즈가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서점에서 열린 팬사인회에서 활짝 웃으며 팬을 맞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매진스

우즈는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반스 앤 노블’ 서점에서 <1997년 마스터스, 나의 이야기>(The 1997 Masters: My Story) 출판 기념 사인회를 열고 250여명의 팬, 사인 수집광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즈의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인 1997년 마스터스 우승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 사인을 받기 위해 일부 팬들은 서점 밖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서점 대변인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지만, 타이거 우즈가 팬들을 응대할 수 있는 여력을 감안해 인원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회색 줄무늬 티셔츠의 편안한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온 우즈는 밝은 표정으로 팬과 대화를 나누며 책 표지 안쪽에 일일이 사인했다. 사인은 한 사람 당 2권으로 제한됐고, 이름 등 개인적 표현을 써넣지 않는 조건으로 사인회는 진행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9승(메이저 14승)을 거둔 우즈로부터 직접 사인을 받은 팬들은 그의 자상한 면모에 감동했고, 행복을 느꼈다.

한 여성팬은 “그는 아주 좋은 사람, 평범한 보통 친구”라고 말했고, 피츠버그에서 7시간 차를 몰고 왔다는 남성팬은 “아주 많이 놀랐다. 사인도 훌륭하고, 상냥하다”면서 “마이클 조던 사인 옆에 이 책을 둘 것”이라고 기뻐했다.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에 이어 타이거 우즈까지 만났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는 팬도 있었다.

중년의 남성 뉴요커는 재기를 위해 애쓰는 우즈에게 침을 권했다. “나도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데, 침을 맞아보라고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우즈도 침을 맞고 있고, 침 맞기를 좋아한다더라”고 말했다. 한 노인은 우즈와 악수를 나눈 뒤 “이제 난 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우즈는 이날 책 출간에 맞춰 ABC 방송과 함께 한 ‘굿모닝 아메리카’ 토크쇼에서 “다음달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재기 의욕을 밝혔다. 우즈는 “마스터스는 내 인생에 많은 의미가 있는 대회다. 1995년 데뷔 후 첫 메이저 타이틀이었고, 많은 역사를 갖고 있으며, 돌아보고픈 많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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