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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발’ 알레나, 역스윕 0%의 가능성 살릴까

KGC인삼공사 알레나 버그스마. KOVO 제공

100% 대 0%.

KGC인삼공사 알레나 버그스마(27)가 0%의 기적도 연출할까.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승부의 키워드는 결국 알레나다. 알레나의 ‘창’을 IBK기업은행이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처다.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먼저 내준 인삼공사는 탈락 위기에서 알레나의 활약으로 기사회생,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알레나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알레나는 지난 20일 2차전에서 역대 여자부 플레이오프 신기록인 55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기업은행 입장에서 알레나에게 당했다 하더라도 틀린 말이 아니다.

V리그에서 열린 3전2선승제의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2번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 0%의 가능성과 마주한 인삼공사가 거는 희망은 알레나 뿐이다. 서남원 감독은 “단기전에서 공격 성공률이 좋으면 어쩔 수 없이 많이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전력상 레프트에 대형 선수가 없어 어쩔 수 없다”며 알레나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했다.

그 기대를 아는 알레나도 “아직 집에 갈 준비가 안됐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알레나는 “많이 공격해서가 아니라 5세트 경기를 하면 누구나 피곤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관리를 잘해줬기 때문에 체력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해야할 일은 더 득점하는 것이다. 상대도 준비하겠지만 나도 먼저 더 준비해서 대비하겠다”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업은행도 알레나를 막아야 승산이 있다.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2차전 직후 “(알레나를 막기 위한) 블로킹이나 스크린이 잘 될 때와는 반대로 됐다. 경기 중 선수들에게 말해도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냉정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고 알레나 견제가 잘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아쉬워하며 “3차전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격돌할 주인공은 오는 22일 화성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 흥국생명을 넘어 5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인삼공사가 진출할 경우, 2011~2012시즌 우승 이후 처음 챔프전에 올라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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