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유인태 개헌 연대 비판 “말도 안 되는 짓거리”

첨여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역임한 유인태 전의원이 여야 ‘개헌론자’들에 대해 비판해 누리꾼들 주목을 받고 있다.

유인태 전 의원은 이영향으로 21일 한 검색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이는 유 전 의원이 지난 17일 프레시안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개헌 연대를 “말도 안 되는 짓거리”라고 비판하며 개헌을 정치 이슈화 하는 세력들의 ‘본심’을 분석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유인태 전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반문 연대하려는 정치인들이 개헌을 정말 망치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 장사꾼들이 개헌을 심지어 당론으로까지 채택해가며 밀어붙이니 앞으로 개헌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장 개헌을 하자는 일부 정치인들은 자기가 2020년까지 2년 반짜리 대통령을 한 번 해보려는 속내를 품고 있다”며 “개헌을 위한 과도 대통령은 ‘나도 좀 할 만하지 않냐’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김종인 전 대표도 그런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 전 의원은 “문재인만 개헌을 반대한다고 한다고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책을 통해)사실상 분권형 개헌을 따르겠다고 선언했다”며 “그러니 개헌을 고리로 한 반문 연대는 명분이 없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유인태 전의원은 “정말 개헌이 중요하다면, 1~2년 만에 하느냐 마느냐가 문제는 아니잖나. 2022년에 발효하면 큰일이라도 나나”라고도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정계에서 널리 알려진 개헌론자다. 분권형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통한 다당제 제도적 안착이 그의 소신에서 출발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17대 국회 시절부터 합리적 보수, 중도, 진보가 서로 발전적으로 경쟁하는 정치구조를 역설해왔다.

한편, 이 인터뷰에서 유인태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해 “안희정 지사가 되면 본선 경쟁력은 오히려 나을 거라고는 본다”고 전제한 후 “이번 대선은 워낙 짧아서 지금 뒤쳐진 후보들이 문 전 대표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본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바른정당이 새누리당과 뭐가 다르냐고 하는 것은 조금 우려스럽다”며 “입법 성과를 내려면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야3당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바른정당 같은 데서 물길을 틀어버리면 적폐 청산이고 개혁 입법이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