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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1실점…김주한, SK 마지막 경쟁구역을 달군다

SK 와이번스 제공

SK의 마지막 경쟁 구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년차 사이드암 김주한(24·SK)이 2번째 등판에서 호투하며 5선발 경쟁력을 확인했다.

김주한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김주한의 호투를 칭찬하며 “올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미있는 평가를 내렸다.

김주한은 SK의 5선발 후보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에이스 공백을 안은 SK는 선발 1명을 더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와 스캇 다이아몬드, 윤희상이 주축을 이루는 선발진에 지난 시즌 내내 5선발 경쟁을 했던 문승원이 4선발로 최근 확정됐다. 이제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김주한과 언더핸드 박종훈, 좌완 김성민이 경합 중이다. 김주한이 이날 피칭으로 한 발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김주한은 두산의 베스트 라인업을 상대로 5회까지 60개를 던지며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던져 제구력을 시험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했으나 공격적인 피칭으로 우익수플라이 뒤 연속 삼진을 잡아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1사 1·2루 위기를 피하지 않고 8번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맞혀잡으며 병살로 유도했다. 5회에는 2연속 안타를 맞고 출발한 뒤 희생번트로 1사 2·3루까지 위기를 맞았으나 내야 땅볼로 1점만 내주고 이닝을 마쳤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2라운드로 지명돼 SK에 입단한 김주한은 중간 계투로 뛰며 39경기에서 3승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하며 1군에서 경험을 쌓았고, 2년차인 올해는 당당히 선발 후보로 경합을 치르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롯데전에서는 2.1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불안한 첫 시험을 마쳤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나선 두번째 무대에서는 완벽한 모습으로 힐만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김주한은 “지난 경기에 (타자와 승부를) 피해가는 승부로 부진했던 것 같아 많이 생각했고 오늘은 맞더라도 들이대자는 마음으로 던지니 오히려 머리도 아프지 않고 피칭도 더 나아졌다. 지난번보다 더 나아져 기분이 좋다”고 만족했다.

지난 시즌 5월말에 1군으로 승격됐던 김주한은 이제 개막을 1군에서 함께 하고 싶은 목표를 품고 있다. 김주한은 “아직 경합하고 있을뿐 자리잡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목표는 1군이다. 올해는 처음부터 1군에서 뛰며 최대한 오래 버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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