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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 2위 사수 걸린 UAE 원정에 긴장감 고조

일본 축구가 쉽지 않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3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5차전까지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B조 2위에 올라 있다.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렸다. 1위가 눈앞이지만 뒤를 돌아보면 아찔하다. 3위 호주와 4위 UAE가 승점 9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B조는 이들 4팀이 2장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일본은 UAE 원정에서 패할 경우 조 2위에서 밀려난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9월 홈에서 열린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일본은 유일한 1패를 당했던 UAE 원정경기여서 더욱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열리는 알 아인 경기장은 압박감이 상당하다. UAE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장소여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경험과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낯선 기후, 장거리 이동, 시차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밝혔다.

안방에서 UAE에 1-2로 패했던 일본은 설욕 의지가 분명하지만 원정의 불리함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UAE 원정에서 3무1패로 그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대표팀 에이스인 혼다 게이스케(AC밀란) 등 해외파 일부가 소속팀에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는 점도 걸린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 중 소속팀에서 충분한 플레잉 타임을 보장받지 못하는 선수도 있어 선발 명단 구성이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UAE 선수들과 비교해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그는 걱정을 하면서도 “공수에서 모두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특히 수비력은 상대적으로 더 만족스럽다”고 승리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UAE 원정에는 FC서울에서 뛰다 올 시즌 FC 도쿄로 이적한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가 부상 중인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 대신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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