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기는 일?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중국 창사 허룽 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중국이 감독이 바뀐 뒤 공격적으로 변했고 한국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는 모양”이라며 “그러나 내일 그런 일(중국 승리)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35분 허룽 경기장에서 중국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조 2위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 조 2위까지 받을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소한 2위를 사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3위는 한국에 승점 1이 부족한 우즈베키스탄이다. 한국이 승리하지 못하고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이 시리아를 꺾으면 우즈벡이 2위가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의 초반 공세를 어떻게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 했다”고만 답할 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강하게 맞붙을 놓을지, 물러서 잠시 숨을 고를지는 엄청나게 중요한 전략인 만큼 밝히지 않은 것이다.
대신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프로축구가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인 데 대해서는 작심하고 비판했다. 그는 “너무 갑작스럽게 규정이 바뀌면서 중국리그에 있는 한국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는 대표팀에게나 개인에게나 모두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홍정호(장쑤 쑤닝),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기희(상하이 선화) 등 국가대표 수비수들은 이 규정 때문에 소속팀에서 뛰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 중 2,3명이 중국전에 선발로 뛰게 된다”며 “이들이 베스트 11으로 나서 수준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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