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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델 매치플레이 첫날 매킬로이·스피스, 이변의 희생양

Gettyimages/이매진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첫 경기에서 패했다.

매킬로이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 랭킹 68위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매킬로이는 13번 홀에서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키옐센의 기세에 밀렸다. 키옐센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역전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1m까지 붙인 뒤 버디를 잡아 역전승을 확정했다.

첫날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매킬로이는 대회 둘째 날인 24일엔 개리 우들랜드(미국), 셋째 날인 25일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대결한다.

세계 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경험했다. 스피스는 세계 랭킹 60위인 일본의 다니하라 히데토를 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하다 결국 세 홀을 남겨놓고 패배가 결정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웹 심프슨(미국)을 5홀 차로 꺾고 승점 1점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경태(31)가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꺾고 유일하게 승점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안병훈(26)은 샬 슈워츨(남아공)에게 6홀 차로 완패했다.

김시우(22)는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5홀 차로 무릎을 꿇었고, 왕정훈(22)은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에게 4홀 차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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