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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리우 2관왕 구본찬 대표팀 탈락, 오진혁은 1위로 복귀

지난해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 구본찬(24·현대제철)이 2017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올림픽 만큼 어렵다는 국내 양궁 대표 선발전의 위력이 새삼 드러났다.

대한양궁협회는 23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끝난 2017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 세계랭킹 1위 구본찬이 12명의 선수 중 10위(30.0점)에 그쳐 대표선수 8명 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자부 1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양궁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베테랑 오진혁(66.5점·현대제철)이 차지했다.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야인으로 지냈던 오진혁은 지난달 세계 실내양궁 월드컵 파이널 정상에 오른데 이어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며 부활을 알렸다.

구본찬.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신예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58.5점으로 2위에 올랐고, 김종호(57.0점·국군체육부대)가 3위에 자리했다. 이어 임동현(56.5점·청주시청), 김우진(49.5점·청주시청), 정태영(40.5점·두산중공업), 이승윤(39.0점·코오롱엑스텐보이즈), 진재왕(36.0점·두산중공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자부는 지난해 리우올림픽 금메달 멤버(김우진·이승윤·구본찬) 중 2관왕 구본찬이 탈락하고 김우진·이승윤도 각각 5위와 7위로 힘겹게 대표팀에 합류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여자부에서는 세계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이 68.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53.0점·LH)이 2위로 지난해 상승세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선발전 4위로 장혜진에 밀려 아쉽게 리우행 티켓을 따지 못했던 강채영(51.5점·경희대)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수남(49.5점·청주시청), 기보배(45.0점·광주시청), 최민선(43.5점·광주시청), 이은경(41.5점·순천시청), 박미경(39.0점·대전시체육회)이 뒤를 이어 대표팀에 선발됐다. 여자부는 리우멤버들이 무난히 대표팀에 다시 뽑혔다.

이번에 선발된 국가대표 남녀 각 8명은 오는 26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5월부터 열리는 월드컵 대회와 오는 10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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