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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스프링] ‘4.1이닝 6K 1실점’ 차우찬 “구속만 더 올라오면 만족”

LG 차우찬이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피칭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차우찬(30)이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차우찬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49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볼넷 없이 경기를 이끌어갔다. 유일한 안타 1개는 4회 최정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를 찍었다. 이밖에 슬라이더(15개), 스플리터(7개), 커브(6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당초 차우찬은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치르는 동안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이 미뤄졌다. 조금 늦어진 첫 등판이었지만 차우찬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부터 공 9개로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차우찬은 2회에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투구수를 아꼈다. 4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잡아낸 차우찬은 최정에게 4구째 볼을 맞아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4회를 마무리했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SK 박정권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최동환에게 바통을 넘겼다. 팀은 2-3으로 졌지만 차우찬을 점검했다는 큰 소득을 얻었다.

차우찬은 경기 후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등판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스럽다. 전체적으로 제구나 밸런스도 괜찮았다. 개막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변화구 제구가 잘 된 부분이 만족스럽다. 차우찬은 “구속만 좀 올라오면 될 것 같다. 날이 좋아지면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홈런을 맞은 부분에 대해서는 “불리한 볼카운트라서 체크할 겸 던져봤는데 역시 (최정의) 힘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수가 예상보다 적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도 불펜 투구를 했다. 차우찬은 “원래 4이닝 정도를 던지려고 했다. 투구수가 생각보다 적어서 내려온 뒤에도 불펜에서 직구만 좀 던졌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오는 28~29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한 차례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4월4일 잠실 홈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는 친정팀인 삼성이다.

차우찬은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 빨리 (친정팀을) 만나게 되서 다행이다. LG에 오자마자 의미있는 경기에 나서게 됐는데 잘 준비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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