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용납되지 않은 상황이 됐다. 남은 4경기에서는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전 패배로 인해 개선되지 못한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변화를 선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중국에게 0-1로 패한 뒤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3승2무2패 승점 10에 머물렀다.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 경기에서는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제압했다. 우즈벡은 승점 9로 제자리걸음했고 덕분에 한국은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우즈벡은 3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멀리까지 와준 팬들, 기자들에게 미안하다”며 “우리 경기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실점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우리가 라인을 올리면서 역습도 자주 허용했다”며 “우리의 마무리 패스, 슈팅이 세밀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직 러시아월드컵에 자력으로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며 “앞으로 남은 4경기에는 한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거의 노출된 공격루트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해결책은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수비는 괜찮았지만 공격에서 가용가능한 인원을 다 투입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며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 했다.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국은 원정경기에서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정 무득점은 치명적”이라며 “그러나 그게 공격수들의 탓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수에게 패스가 안 가거나 크로스가 안 되거나 등 많은 상황이 있다”며 “상황을 더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