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방카 트럼프, ‘월권’ 논란…백악관 기밀 열람도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공식 직함 없이 백악관에 사무실을 얻었다. 대통령의 자녀라는 이유로 ‘월권’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방카는 트럼프의 ‘눈과 귀’ 역할을 해왔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방카는 부인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방카 트럼프가 2월 13일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여성 기업 및 기업가 리더십 촉진을 위한 백악관 원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방카의 사무실은 트럼프 집무실과 백악관 참모 사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 2층에 자리 잡는다. 디나 파월 백악관 경제담당 선임고문 사무실 옆방이다.

이방카는 백악관의 비밀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정부가 보안을 위해 참모들에게 제공하는 통신 장비도 쓸 수 있다.

이방카는 정권의 실세란 논란이 불거졌을 때 “아버지의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 약속을 어기고 사실상 백악관 참모 역할을 하게 됐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이방카 측은 폴리티코에 “백악관이 이방카의 역할을 승인했고 윤리 당국의 심사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방카가 공직 윤리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지적하고 있다. 이방카에게는 공식 직함이 없어서 윤리 규정 적용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사실상 공적 업무를 하게 돼 윤리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악관 측은 이방카가 광범위한 조언을 하는 자문역을 맡았고 윤리 기준을 맞추기 위한 조치도 마쳤다고 해명했다.

이방카 본인도 모든 공무원 윤리 규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