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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중 기름 유출’ 상하이 샐비지, 공식 사과…끊이지 않는 논란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을 맡은 상하이 샐비지가 인양 과정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의 한국 측 윤종문 대표는 24일 낮 진도군 동거차도 마을회관을 찾아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로 인해 동·서거차도 주민들에게 깊은 심려와 우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윤종문 대표는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본 작업을 하기 전에 기름 유출에 대한 대비책으로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했고, 지난해 잔존유를 제거했지만, 선체에 실려 있는 자동차나 거기에서 유출되는 기름을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체 자체에 있는 선박 기름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부분을 제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해수면 13m로 부상한 세월호가 잭킹바지선과 예인선의 도움으로 반잠수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지윤 기자

향후 방제 대책에 대해서는 “가용할 만한 모든 선박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과 보고를 해수부에 했고 상하이샐비지 본사에는 새벽에 연락해서 보험사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도 상하이 샐비지 측과 동거차도를 찾아 어민들과 피해 보상 등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미역 양식장에는 오전부터 검은 기름띠가 떠오른 것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동거차도 주민 150여 명은 70ha 규모의 미역 양식장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양과정에서 기름이 추가로 유출될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상하이 샐비지는 선정 당시부터 기술력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세월호특조위 안전사회소위원장을 지낸 박종운 변호사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양수산부의 업체 선정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상하이 샐비지가 애초 제시한 인양 방식이 현재 진행중인 작업과 달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저렴한 사업 비용을 핵심 이유로, 상하이샐비지를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역시 같은 날 방송에서 “(상하이 샐비지가) 입찰하고 나서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고 또 일종의 보증금 같은 걸 납부하는 절차들이 있다. 이 절차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펜스는 아직 안 설치했나?” “선정 과정부터 명확히 밝혀져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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