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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갱신 실패한 강정호, 올 시즌 출전도 불투명?

강정호(30·피츠버그)가 미국 취업비자 갱신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정호의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출전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닷컴이 25일 전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프랭크 쿠넬리 사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강정호가 여전히 취업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강정호 및 강정호의 대리인 등과 협력해 미국 정부에 필요한 서류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3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피츠버그 강정호. Getty Images이매진스

형의 집행이 유예되긴 했으나 징역형이 선고됐다는 점이 주한 미국 대사관의 비자 갱신 불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비자 갱신을 위해 1심 판결이 나온지 일주일 만에 항소심 재판을 청구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형을 벌금형으로 낮춰주지 않는다면 강정호의 비자 갱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의 이번 시즌 합류 여부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허들 감독은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와 비시즌 내내 연락하고 있다”면서도 “강정호가 이번 시즌 피츠버그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냐고 묻는다면,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은 “우리는 현재 여기(스프링캠프) 있는 선수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라면서 “우리는 강정호가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그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강정호의 부재에 대해) 적응하고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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