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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도 공황장애…구혜선·문근영·유아인 등 연예계 덮친 ‘질병의 그림자’

올초 유난히 연예인들의 투병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하루를 멀다하고 들려오는 연예인들의 투병 소식에 포털 실시간 검색어는 의학 사이트를 방불케 한다.

Mnet <프로듀스 101> 출신이자 그룹 아이비아이 멤버 이해인이 공황장애로 소속팀을 나왔다. 그녀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공황장애로 인해 데뷔팀에서 빠졌고, 현재 치료와 휴식기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공황장애는 불안감이 심해져 숨이 막히고 극심한 공포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가수 김장훈, 방송인 정현돈, B.A.P 방용국, 크레용팝 소율도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연예인 직업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한 경쟁이 생활화된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국정농단’ 최순실 역시 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 사회·정치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해인, 구혜선, 문근영, 유아인.

같은 날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7080 최고의 가수 이은하는 현재 척추 전방 전위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배열에 문제가 생긴 질환으로 위쪽의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가며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병의 진행에 따라 골반과 허벅지 등에 문제가 생기고, 잘 걸을 수 없게 만든다.

앞서 구혜선은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알레르기성 소화기능장애 탓에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출연 도중 하차했다. 구혜선의 대타로 장희진은 지난 25일 방송된 7회부터 극을 이끌어가게 됐다. 아나필락시스는 집먼지, 꽃가루 등의 물질이 원인이 되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가려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호흡곤란, 구역, 구토, 의식 저하를 일으키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쇼크가 발생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출연 중 지난달 2일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은 문근영은 해당 공연을 취소해야만 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날 “문근영이 4차까지 모든 수술을 마치고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지속적인 치료와 안정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통원치료를 하며 휴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근영은 지난달 2일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구획 내 조직압 증가로 근육과 신경조직으로 통하는 혈류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서 심한 통증과 마비, 신경 조직 손상 등을 유발, 응급 수술을 해야 하는 질환으로 흔하지 않은 질환이다.

유아인은 최근 골종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골종양이란 뼈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긴다. 유아인은 현재 tvN 드라마 <시카고타자기> 등의 출연 등으로 여전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tvN <응답하라 1988>로 인지도를 높인 최성원은 지난해 5월 JTBC <마녀보감> 촬영 도중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잠시 연예계를 떠났다가, 최근 복귀해 연극 무대에 올랐다.

트로트 ‘안동역에서’의 가수 진성 가수 역시 지난해 12월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고 현재 투병 중이다.

신동욱은 군 입대 후희귀질환인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판정을 받았고, 2011년 7월 의가사 제대했다. CRPS는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신경병성 통증이다.

윤종신도 희귀병인 크론병을 앓고 있다. 크론병이란 입에서 항문까지 이어지는 소화기관에 염증이 나타나는 장질환이다.

연예인들이 각종 질환에 취약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없다. 질환 발생은 유전적 병인 등 개별적 요인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직업병을 딱히 뭐라 규정할 수 없지만, 무한 경쟁 스트레스와 불규칙할 수 밖에 없는 생활 방식 등 면역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직업 환경이 여타 질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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