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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초고화질판으로 팬들 다시 찾는다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PC방 열풍과 e스포츠를 탄생시킨 주역 <스타크래프트>가 그래픽을 대폭 개선한 초고화질(UHD)판으로 팬들을 찾는다. 오리지널 버전을 출시한 지 19년 만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여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한다”며 “<스타크래프트>에는 블리자드의 DNA가 그대로 녹아 있다. 앞으로 20년 혹은 그 이상 팬들이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주얼, 음향 및 온라인 지원 체제 등을 현대화했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원작의 게임성은 보존한 채 그래픽과 각종 호환성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그래픽의 최대 4K UHD 해상도를 지원, 최신 게임과 비교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매끈한 화면을 제공한다. 특히 버튼 하나만 누르면 탁 트인 시야의 ‘와이드 스크린’ 화면비로의 전환 기능도 지원해 관전의 즐거움을 크게 높였다. 오디오 역시 고음질 오리지널 오디오를 사용해 고음역과 저음역을 살렸다.

오리지널 버전 그래픽
리마스터 버전 그래픽

물론 게임 시스템이나 AI등은 기존 <브루드워>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 오리지널 버전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렸다. 게임 밸런스 등 플레이에 직접 영향을 주는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블리자드 부사장은 “원작의 고유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며 현대적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운영체제와 호환성, 각종 문자 체계(IME)도 제대로 지원해 한글을 비롯한 13개 언어를 게임 상에서 이용 가능하다. 또 옵저버 모드를 공식 지원하며, 줌인-줌아웃과 각종 시점을 이용할 수 있다.

각종 편의 기능도 그대로 지원된다. 채널 시스템은 그대료 유지되며, 리플레이와 단축키 설정 역시 클라우드 방식으로 온라인에 저장된다. 유즈맵 기능도 그대로 제공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의견을 공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SW 업그레이드’ 형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이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기존 유저가 게임을 즐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앞서 기존 오리지널 버전과 <브루드 워>는 이달 31일 패치될 1.18패치에서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는 충성도 높은 국내 유저들을 발판 삼아 또한번의 흥행을 일으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은 <스타크래프트>의 최대 시장이다. 2007년 기준 이 게임의 전 세계 판매고 950만여장 중 약 절반(450만여장)이 국내에서 팔렸으며, 지금도 PC방 게임 중 점유율 5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2010년 출시된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15위권 밖에 쳐지며 적어도 국내에서는 전작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스타1 e스포츠’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이에 대해 모하임 대표는 “<스타크래프트>에 있어 e스포츠리그는 매우 중요하고 계속돼야 한다”면서도 “리마스터판의 e스포츠 계획과 관련해서는 당장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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