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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개막 직전 외국인 농사 고민 어떻게 푸나

롯데 파커 마켈.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개막을 앞두고 팀 전력 구상에 차질을 빚었다.

롯데는 27일 “지난 26일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을 KBO에 임의탈퇴 공시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이유로 “마켈 선수가 그 동안 적응 실패와 개인적인 가정사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고민 끝에 선수 본인이 구단에 계약 해제의사를 요청하였으며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마켈은 지난 12월 초 롯데와 계약 총액 52만5000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롯데로서는 지난 시즌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과의 계약이 결렬된 뒤 차선책이었다.

마켈의 경력은 화려하지 않다. 2010년 템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한 마켈은 마이너리그 통산 34승 2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으며 빅리그 경험은 없다.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며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기도 전에 마켈은 팀을 떠나게됐다.

스프링캠프부터 마켈은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지를 옮긴 이후에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가 시작된 뒤 한국으로 들어온 뒤에도 수면 장애에 시달려 지난 18일이 되어서야 경기를 치렀다. 당시 사직 LG전에 등판해 3이닝 3안타 1홈런 4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롯데로서는 빠른 시일 내에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구단 측은 “가급적 개막 직전에 영입을 완료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마켈 외에 투수 브룩스 레일리, 타자 앤디 번즈로 외국이 선수를 꾸렸다.

레일리는 2경기에서 8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1선발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번즈는 10경기 출전 30타수 9안타 타율 3할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검증을 받았으나 타격 능력에서는 아직 물음표를 안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마켈이 이탈하면서 롯데의 고민이 깊어졌다.

또한 롯데는 3월 31일부터 마산 창원구장에서 NC와 3연전을 치른다. 외국인 선수로 기선을 잡아야되는 롯데로서는 걸출한 투수 자원을 영입하기를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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