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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나를 위한 선택’ 패션·뷰티 업계, 저자극 강조한 제품이 뜬다

“온 몸이 가렵고 두드러기처럼 붉어지면 너무 속상해요. 미디어를 통해서도 유해성분 논란이 계속되다보니 소재나 성분을 꼭 살펴보고 구매하고 있어요.”

직장인 ㄱ씨(31)는 최근 패션·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성분과 소재를 확인한다. 환절기가 되면 낮과 밤의 기온과 습도 차이, 실내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가 더욱 예민해져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기 때문. 여기에 최근 가습기 살균제, 치약, 의류소재 등 유해 성분 논란으로 ‘노케미족’(화학제품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소재와 성분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유해 성분이 함유된 생활용품에 대한 우려가 패션·뷰티 시장으로까지 번지면서 저자극소재를 지향하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언더웨어는 피부가 예민한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피부에 가장 처음 닿는 의류이면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속옷을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착용하디 때문에 언더웨어를 선택할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된다. 언더웨어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편안함을 결정지을 ‘좋은 소재’다. 언더웨어 소재를 잘못 선택하게 되면 소재로 인한 불편함, 박음질, 어깨 끈의 압박 등으로 인해 따가움이나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엠코르셋 ‘저스트 마이 사이즈’

엠코르셋의 ‘저스트 마이 사이즈’는 대표적인 저자극 언더웨어로 피부에 자극이 적은 아메리칸 코튼을 사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수분 흡수력이 좋아 쾌적하고, 감촉이 부드럽고 탄탄해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 여기에 ‘면의 캐시미어’라고 불리는 고급 아메리칸 코튼인 수피마 면을 사용한 프리미엄 라인은 피부가 특별히 예민한 사람이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더욱 인기다.

헤어케어 제품 또한 저자극 소재를 찾는 이들이 주의하는 상품군이다. 얼마 전 올리브영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자연 성분, 무실리콘 등을 내세운 저 자극 헤어 제품 매출은 70% 이상 늘었다.

동아제약이 내놓은 ‘해리치 베다셀 헤어프로그램’은 아유르베다(인도의 전통 민속의학) 약재인 헤나와 인디안구즈베리, 트리블러스 테레스트리스 등 9가지 생약성분의 효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여기에 ‘탈모예방과 양모’ 효과로 특허를 받은 베다셀 성분과 모발 및 두피질환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 아몬드, 코코넛 등의 5가지 아유르베다 기름을 더해 모발건강과 탈모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니스프리 ‘비자 시카 밤’

저자극 성분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군이 있다. 바로 화장품.

이니스프리의 ‘비자 시카 밤’은 병풀을 고순도 파우더 정제 방식으로 얻어낸 유효성분 ‘센텔라 아시아티카 4X’를 함유해 피부 고민 부위를 효과적으로 케어해 주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희석시킨 액상 추출물을 사용하는 여느 제품에 비해 자칫 피부에 가해질 수 있는 자극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에어리스 튜브(Airless Tube) 타입 패키지로 외부 공기를 차단해 내용물의 변질과 오염을 이중으로 방지한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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