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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 “6개 유골 어느 부위인지 단정 불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8일 세월호에서 발견된 미수습자 추정 유골 6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어느 부위 유골인지는 자문을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28일 반잠수선박에 올려진 세월호의 왼쪽 램프에 소형포크레인과 승용차가 걸린 채 매달려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음은 경향신문이 전한 이철조 단장과의 일문일답.

-유골이 총 6개라고 하면 어느 부위인가? 옷가지 등 유류품은 없었나.

“신발 등 소수의 유류품과 유골이 되겠다. 전문가가 와서 (어느 부위 유골인지는) 자문을 받도록 하겠다.”

-유골이 어느 병원으로 이송되나.

“이송 병원은 해경에서 조만간 준비하기로 했고요. 별도로 말씀드리겠다.”

-한 사람의 유골인가, 다수의 유골인가? 선수부에서 나온 걸로 나오는데 선수 어디쯤인가.

“유골의 분포 같은 걸 봤을 때는 추정은 할 수 있겠으나 지금 단계에서 단정하기는 힘들다. 사실 저희들이 관계 전문기관에 요청을 했기 때문에 협조를 받아서 정리한 다음에 발표하겠다. 선체 브릿지 밑에 A데크 쪽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정확한 위치 정리해보겠다.”

-유전자 분석과 관련. 분석은 어디서, 언제쯤 끝날 예정인가.

“지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연구소 법의학팀 유전자 담당 등을 포함해서 6명이 팽목항 쪽으로 오고 있다. 오시면 현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유전자 검사는 대검찰청과 국과수가 함께 협조해서 할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린다. 3주 이상 소요된다고 보면, 2~3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관계 전문가들이 오면 저희들이 함께 논의를 해서 (하겠다).”

-유골이 1명의 것인가?

“이 단계에서 추정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유골이 나온 위치가 객실 근처일 가능성은 있나?

“예. A데크는 객실이다. A데크 밑에 바로 B데크가 있거든요. 그 (발견된) 위치를 정확히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

-신발은 남자 신발인가?

“저희가 정리를 해서 말씀드리겠다. 선체에서 배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체에 접근하거나 선체를 만지는 것이 조심스럽기 때문에 우선은 출입을 제한하는 정도로 하고 있지, 구체적인 조사나 이런 것은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할 것이다.”

-육안으로만 확인한 것인가?

“네.”

-유골이 나와서 30일로 예정된 목포신항 출발은 중단되는 것인가?

“저희들이 선체 고정작업을 중단한 상태인데, 일단 발견된 유골에 대해서 조속한 신원확인 절차 및 관계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선박 자체가 해상에 떠있는 관계로 육지에 있는 현장 지휘본부와도 연락체계가 애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동하기 힘든 점도 있고 한데, 목포 신항에서 추가적인, 필요하다면 유골이 어떻게 돼 있는지를 조사한다든지, 그런 작업을 검토하도록 하겠다. 30일 전후 해서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는 것은 예정대로 준비토록 할 것이다.”

-발견된 게 선체가 올라온지 좀 됐는데.

“선체 내에서 기름이나 뻘 이런게 유출이 쭉 돼왔다. 그러다가 소강상태에 진입했다. 쭉 기름이 유출됐고, 뻘 퇴적상태를 갑판에서 정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군데군데 돌아다니면서 정리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세월호 밑에는 반목이 깔려있다. 세월호 옆면에서 볼 때는 보이지 않고 정면에나 후면에서 볼 땐 보인다. 잔존유가 떨어진 것을 청소하는 부분은 일반 갑판이다. 내부는 어둡고 뻘이 내려와 접근을 많이 하지 않았다. 오늘 잠깐 드어가서 확인했는데 발견한 것이다.”

-오늘 오전 11시25분이면 종교행사 할 때였다. 가족들에게는 언제 어떻게 전달했나.

“저도 종교행사 같이 참석했다. 오후 3시 조금 전에 팽목에서 (전달했다). 2시에서 3시 사이에 팽목에 도착했다. 사무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보고를 받았는데. 유가족들한테는 우리 담당 직원들도 설명을 했다. (해수부)차관님이 직접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서 설명을 드렸다.”

-선체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침몰 해역에서 유실됐을 수도 있지 않냐는 우려가 있는데.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부분이, 유골이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를 한 다음에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하는 과정에서 뻘과 같이 밑으로 내려오면서 같이 내려오지 않았나(싶다). 추측컨대 그렇게 판단이 된다.”

-유실방지망을 통과해서 나온 거라고 해석하면 되나?

“그건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 좌현과 우현 측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했기 때문에 조사해봐야 한다. 일부 수중에서 1만3000톤 무게를 조절하면서 드는 과정에서 일부 (?)가 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 일단 어느 쪽으로 빠져나왔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세월호 선체에는 개구부가 총 몇 개가 있는 건가?

“정확한 숫자는 별도로 파악을 해보겠다. 총 293개 중 우현 측, 전면 측, 후면 측, 선미 측 해서 그 당시 잠수사가 접근가능한 부분은 162부분이다. 정확한 개구부 수는 창문과 출입문을 다 합쳐야하는데, 숫자 세는 기준에 따라 왔다갔다 하니 다시 말씀드리겠다. 유실방지망 선박 우현과 선수·선미분 창문에 막았다. 좌현 측은 리프팅빔, 선수 쪽은 리프팅 빔 위에 설치한 상태에서 빔을 넣었다. 선미 쪽은 사이사이에 설치했다. 인양과정에서 선체와 리프팅 빔 간에 많다보니 일부 유실방지망이 훼손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체 밑에는 터널처럼 된 어두운 구간이기 때문에 지금은 선체를 직접 조사한다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파악이 힘들다.”

-유골이 앞으로도 더 나올 가능성이 있나.

“수중에 있을 때는 부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에 있는 것들이 낙하하는 힘이 미약했다. 배수하는 과정에서 물과 뻘이 빠져나오면서 좀 더 멀리 있는 물체들도 물 흐름과 뻘 흐름을 따라서 이동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상당부분 배수가 진행됐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확답드리기 힘들다. 선박, 갑판 외에 사각에 유실방지 펜스를 쳐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배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유실되는 물체는 앞으로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다.”

-선체 천공 현황을 다시 한번만 정리해달라.

“세월호 선체 천공부는 전부 우현 측에 있다. 천공 부위 무엇이 낙하될 이유는 없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이 미수습자일 것으로 확신하는 근거가 뭔가?

“미수습자 유골이라고 확정해서 말씀드리진 않았다. 그렇게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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